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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민 NME 인터뷰 한글 번역백업 2024. 8. 22. 18:52
인터뷰 원문
https://www.nme.com/features/music-interviews/taemin-eternal-interview-sm-entertainment-sexy-in-the-air-3785442
한글번역 : 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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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점의 태민
최근, 태민은 중대한 것들에 대해 고민한다.
아니, 사실 그건 아주 작은 것들이라고도 할 수 있다.
원자, 아원자, 그리고 존재하는 모든 것의 근본적인 구성 요소들의 세계.
“어릴 때 정말로 생각했던 것들이에요!”
NME는 서울에 있는 태민과 화상으로 만났다.
“의식에 대해서, 지금 이 순간이 정말 현실인 지, 시간의 개념 같은 것…” 새로운 관심사를 공유하고 싶어 안달이 난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들뜬 목소리로 말을 잇는다.
“양자라는 분야가, 우리가 생각하는 건 굉장히 작은 단위인데, 실제로는 마법과 같은 일을 펼쳐낸다는 점이 흥미로운 것 같아요. 그래서 찾아보게 됐고 점점 더 깊이 빠져들게 됐어요.” 태민은 그의 새 미니 앨범 ‘Eternal’의 의외의 영감에 대해 열성적으로 설명했다.
‘Eternal’은 태민이 오랜 기간 몸 담았던 SM 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빅플래닛메이드엔터에서 발매한 첫 앨범이다. 하지만 우리가 보다 주목해야 하는 지점은 앞선 문장이 아니라, 이번 ‘Eternal’이야 말로 지난 10년 간 발매한 솔로 앨범 중에서 태민의 참여도가 가장 높은 앨범이라는 사실이다.
양자(量子)학이라는 영역을 컴백 앨범에 접목시키는 일은 어쩌면 다소 광범위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태민은 그간 고차원적인 개념들과 마주하는 일을 피하지 않았다.
“지난 ‘이데아 (IDEA:理想)’에서는 천국과 종교의 개념을 다뤘어요. 직접적이거나 객관적으로 표현되지는 않았지만, 약간 암시한 부분이 있었죠. 반대로 ‘Criminal’은 지옥을 주제를 담았었고요. 양 극단에 있는 것들은 실제로는 물론 서로 굉장히 다르지만요, 동시에 조화를 이루는 무언가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해요.”
그 간극에서 새로운 걸 보여주는 능력은 태민을 설명하는 수식어다. 태민이 상반된 요소들을 다루는 방식에는 본질적인 이중성이 있는데 (날카로움과 부드러움, 남성성과 여성성, 격렬과 우아) 태민은 이를 입맛에 맞게 구부린다.
그렇기에 이번 앨범 디렉팅을 통해 우주의 무한함과 미세함의 틈새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으려 했던 태민의 결심은 어쩌면 당연하다.
‘Deja Vu’는 ‘Eternal’ 앨범에서 태민이 작사한 두 곡 중 하나로, 웜홀 사이를 오가며 그 속에서 튀어나오는 생애 타임라인의 이미지를 비유적으로 사용하여 과거, 현재, 미래를 뒤섞는다. 솔로 활동 중 가장 큰 결정을 내린 지금, 그가 자신을 발견하는 순간에 대한 의미를 담은 표현이다.
“울타리 안에서 안전과 안정의 삶만을 추구하면 성장과 발전의 면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어요.” 태민은 대형 소속사인 SM과 달리 2021년에 설립된 신생 빅플래닛메이드엔터로 이적 결정을 내린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젊음은 유한해요. 무한하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도전하고 배우기 위해서는 세상을 향해 한 걸음씩 더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가족과 함께 살다가 성인이 되면 독립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그게 새로운 회사로 옮기는 계기가 된 것 같고요. 제 말은, 물론 원래 지내던 울타리 안에서 안전하게, 편하게 지낼 수도 있었지만, 저는 항상 도전하는 성격의 사람이었거든요.”
태민은 SM을 떠나기로 한 결정이 결코 쉽지 않았음을 밝혔다.
중학생 때 샤이니로 데뷔한 이후 반 평생 이상을 K-pop 아이돌로 살아온 그는 이 산업이 놀라운 속도로 변화해 가는 것을 목격했다. 기성 아티스트들이 커리어와 작업 면에서 더 높은 참여도와 더 많은 자유를 제공하는 레이블로 이동하는 것 또한 지난 변화의 한 측면이다.
자신의 경험을 조심스럽게 이야기하면서, 태민은 이 커리어의 중요 지점에서 새로운 모험과 함께 시야를 넓히기로 한 선택의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저보다 먼저 비슷한 선택을 했던 많은 여러 연예인분들이 계시지만, 개인적으로 그게 저에게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어요. 절대 비교하려 하지 않았거든요. 그저 저만의 길을 찾고, 탐구하고 싶었어요.”
“대형 기획사들 중에는 굉장히 뚜렷한 특징을 가진 회사들이 있어요. 그렇죠? YG나 SM, JYP 같은 회사들처럼요. 한국에서는 이러한 회사들이 이미 독자적인 음악 스타일이나 특정한 이미지를 가져간 상태인데, 물론 그것도 좋지만, 제 개인적으론 그건 아티스트 자체가 소유하는 스타일이나 이미지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회사가 주체라고 느껴져요. 그래서 회사가 세팅해 둔 대로 아티스트가 따라가게 되는 것 같고요.”
“솔직히, 만약 제가 회사의 음악을 오랫동안 계속한다면 (아무래도 거기선 젊음을 중시하는 건 사실이니까요) 외적인 부분이 굉장히 중요할 거예요. 물론 지금 나쁜 뜻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건 아니라는 걸 알아 주셨으면 좋겠어요, 어쨌든 제 30대와 40대를 생각 해 보았을 때, 저게 과연 저에게 얼마큼 중요한 의미를 가질까요? 절대로 제게 가장 중대한 부분은 아닐 거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의 길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고요. 그리고 지금이, 그런 도전을 해볼 수 있는 때라고 느껴요.”
태민이 말하는 그러한 도전의 첫 단계가 이번 앨범 ‘Eternal’의 제작에 몰두하는 것이었다. 수년 간 간직해 온 아이디어로 곡을 쓰고 녹음에 임했다.
“데뷔 한 이후로 늘, 프로듀서 분들이 저를 위해 써주시는 곡들로 작업을 했어요. 이제는 정말로 제가 키를 잡고 저의 음악을 만들 때라고 생각해요. 앞으론 단지 받는 곡들로 공연을 하는 게 아니라, 음반 제작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믿어요.”
'Eternal'은 태민이 영감받은 그 본질만큼이나 광범위한 장르를 가지고 있다. 타이틀 중 하나인 'Sexy in the Air'는 ‘태민’하면 떠오를 만한 스타일로, 특유의 자연스러운 관능미와 열정이 느껴진다. 반면 또 다른 타이틀 곡인 'Horizon'은 저돌적인 80년대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신스팝이다. 앨범의 다른 곡들은 샤이니 곡에서 항상 차분하게 근간을 이루어 주었던 보컬 기량을 뽐내는 반면, 'G.O.A.T'에서는 드물게 랩을 시도해 자신감으로 가득 찬 가사에 힘을 실어주었다. 전반적인 참여로 곡마다 자신의 이름이 걸려 있는 만큼 이번 앨범에 대한 압박감이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태민은 경험으로부터 얻은 자신감을 긍정했다.
“최근에, 그러니까 정말 최근에 제 첫 번째 솔로 앨범을 다시 들어봤어요.”
태민은 10년 전, 2014년 미니 앨범 ‘Ace’로 솔로 데뷔의 서막을 열었다.
“약간 ‘그 때 내 목소리가 이랬구나, 가사를 이렇게 수정 했었지, 녹음이 너무 힘들어서 몇 번씩 해야 했었는데…’ 같은 그 순간에 대한 생각들이 떠오르더라고요. 그 때는 지금의 제 모습을 (지금 이 만큼 와 있을 거라고)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것 같아요.”
태민은 일에 대한 접근 방식이 많이 변했다고 밝혔다. “훨씬 안정되었다는 느낌이 들어요. 뭐라고 해야할까.. 이제는 내가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좀 더 분명해졌다고 할까요? 지금 보다 더 어릴 때, 정말 모든 것에 대해서, 모든 일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어요. 그런데 제가 어떤 길을 가고 싶은 건지 혼란스럽기도 했던 것 같아요. 이제는 훨씬 더 확신이 생겼어요.”
K-pop의 빠른 변화 속에서 느긋함을 추구하는 것은 어쩌면 사치일 수도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 가장 분주히 한계를 뛰어 넘으며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아이콘 중 하나가 된 태민은 그만한 자격을 갖춘 아티스트다. 물론 앞선 말이 태민이 쉬엄쉬엄 가고 있다는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곧 바로 이어질 월드 투어로 그 어느 때 보다 많은 곳을, 다양한 곳을 찾아갈 계획 중에 있기 때문이다. “각국에서 저를 기다려주시는 팬분들을 하루 빨리 만나고 싶어요. 이미 너무 늦게 찾아 가고 있는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이기도 하고요.” 태민은 수줍게 덧붙였다.
당연히 그 이후에 대한 계획 또한 있다. 벌써 다음 앨범에 대해 생각하고 있으며, 어떻게 하면 앨범 작업 전반에 더 깊이 있게 참여할 수 있을지 고민중이다. (우주 천체적인 관점은 잠시 접어두고)
“솔로 활동 초반 때는 행복을 추구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은 확실히, 행복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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