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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민 NME 인터뷰 한글 번역
    번역 2023. 11. 5. 19:18

    인터뷰 원문

    https://www.nme.com/features/music-interviews/taemin-guilty-shinee-interview-3530007

     

    *전문 번역이 아닌 부분 번역입니다.

     

    한글번역 : 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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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emin on ‘Guilty’: “I think it’s more attractive to make the negative look beautiful”

     

     

     

    태민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아티스트를 예술 그 자체로 보는 관점이 필요하다. 태민은 그가 보여주는 콘셉트 그 자체이다. 본인이 표현한 대로 ‘태민 클리셰’라고까지 할 수 있을 만큼. 태민은 우리의 감각을 사로잡고 동시에 그의 뒤틀린 세계로 유인한다. 그러다 종국엔 그 세계에 갇힌 우리로 하여금, 실은 그가 내내 혼잣말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까지 깨닫게 만든다.

    태민이 풀어내는 이야기들은 은유와 이중적인 해석으로 겹겹이 둘러싸여 있다. 그의 이야기들은 겁 없이 모순을 탐구하며, 종종 인류의 가장 심오한 질문을 파고든다.

     

     

    네 번째 미니앨범 'Guilty' 발매를 며칠 앞둔 시점, NME는 태민과 화상(Zoom)으로 만났다.

    제 노래의 대부분이 부정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단어들을 포함하고 있어요. 긍정적인 단어들이 가진 힘이 크다고 생각은 하지만, 저는 부정적인 단어들을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게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죄책감은 현재의 태민이 가진 매력이다. 그는 누군가가 잘못되거나 부도덕한 행동을 했다고 느낄 때 생기는 이 죄책감이란 감정은 굉장히 주관적인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크든 작든, 누구나 죄를 지은 적이 있을 거예요. 그 측면을 감추는 것 보다는, 보여주는 게 더 진실된 면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Guilty'라는 곡은 상대에게 상처 주는 이기적인 사랑에 대한 이야기예요. 제 경험담은 아니지만 무대에서 사랑을 어떻게 정의하고 표현할 것인지에 대한 개념으로 사용하고자 했어요.”

     

    이러한 개념은 사랑에 대한 태민의 정의로도 이어진다.

    사랑에는 여러 유형이 있잖아요. 부모님으로부터 받는 사랑, 여자친구나 남자친구로부터 받는 사랑, 그리고 팬들로부터 받는 사랑. 하지만 형태가 달라도 사랑에는 항상 희생이 따르잖아요. 누군가가 희생하도록 만드는 것 또한 사랑의 측면이라고 할 수 있겠죠.”

    사랑이라는 감정의 어두운 면. 누구도 원하지 않고 기대하지 않는 그 그늘진 면을 인정하는 것 또한 태민이 시간과 함께 얻게 된 혜안일 것이다.

    가수로 살면서 얻은 것도 굉장히 많지만, 동시에 포기해야만 했던 것들도 많았어요. 이번 앨범에서 강조한 측면이 그런 것들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태민은 본인의 삶을 영화 <트루먼 쇼>와 비교하기도 했다.

    "영화의 엔딩에서, 짐 캐리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지켜봐 왔다는 걸 알게 되잖아요. 저는 12살 때 SM에 입사했어요. 제가 연습생으로 지내던 시간, 저의 데뷔, 제가 성장해 온 모든 순간들이 공유됐었고, 많은 분들이 직접 보실 수 있었죠. 그래서 영화를 보면서 공감한 부분이 있었어요.”

     

    그의 개인사가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것을 마주함에 따라, 태민이 그의 선택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이고자 하는, 자신을 더 진정성 있게 표현하고자 하는 욕심을 가지게 된 건 너무나 당연할지도 모른다. 태민이 단지 아티스트일뿐만 아니라, 하나의 예술 그 자체이기도 하다면, ‘Guilty’가 깊이 묻어두었던 자아를 풀어내는 탈출구가 될 것이다.  

     

    이번 티저 사진을 보며 ‘Sherlock’과 ‘Press Your Number’가 떠오르다는 반응에는 “팬분들은 아실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Guilty’의 뮤직 비디오 감독은 ‘Abraxas(아브락사스)’ 라는 단어와 함께 태민의 스틸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이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에 등장하는 신의 이름으로, 태민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에서도 <데미안>의 구절을 볼 수 있다.

     

    : Der Vogel kämpft sich aus dem Ei. Das Ei ist die Welt. Wer geboren werden will, muß eine Welt zerstören. Der Vogel fliegt zu Gott. Der Gott heißt Abraxas.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누구든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여야 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이다.

     

     

     

    뮤직 비디오의 마지막 장면에서 태민은 신을 연상케 하는 깃털 장식을 쓰고 있다. 뮤직 비디오의 경우, 조르주 바타유의 ‘에로티시즘’이라는 책에서도 영감을 받았다.

    "금기를 깨는 것에 대한 많은 주제를 다루고 있는 책인데, 어떻게 저의 음악과, 제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에도 반영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했어요.”

    예를 들어, 노출은 여전히 금기시되는 부분이 있죠. 무대를 하는 남성이 입고 있던 셔츠를 찢고, 그걸 본 관중들이 열광을 한다면, 저는 그러한 현상을 그 금기를 깨는 개념으로 이해하고 통합해보고 싶었어요.”

     

     

    태민에게 그의 앨범은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자 수단이다.

    항상 무언가를 배워 나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일기를 쓸 때, 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잖아요. 저에게는 앨범을 내는 게 그렇게 일기를 쓰는 일인 것 같아요. 제가 배워온 것들을, 제가 생각하는 것들을 앨범을 발매하면서 정리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태민은 그렇게 터득한 것들을 그가 가진 모든 것들을 후회 없이, 열과 성을 다 해 무대에 쏟아내며 세상에 적용하고, 펼쳐낸다.

    어떤 이미지든 소비되면 결국 마모되고, 소모되기 마련이니까요. 항상 어떻게 변화를 추구해 나가면 좋을지, 어떻게 제가 가진 또 다른 면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해요.”

     

     

    "사실 저는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매우 다른 생활 방식을 가지고 있잖아요. 제 직업 덕분에 너무나 많은 사랑과 지지를 받는다는 걸 깨달았어요. 머리로는 늘 알고는 있었지만, 지금은 피부로 와닿게 항상 느껴요. 보통의 제 나이대는 아직 본인만의 길을 찾아 나서는 중인 경우가 많은데, 저는 제가 즐거워하는 일이 어떤 것인지를 알고 해올 수 있었다는 게 행운이라고 생각하고요.”

     

     

    Guilty’를 통해 태민은 스스로를 부수고, 새롭게 다시 쌓아 올린다. 태민은 알에서 나와 날아오르는 새이며 동시에 태민 스스로를 기다리는 신이기도 하다.

    걸어온 길에 감사할 줄 알지만, 바라볼수록 새로운 해석을 자아내는 그림처럼, 멈추지 않고 제약과 한계에 저항한다.

    Poison apple 홀린 채 you wanna take a bite?  'Guilty'가 시작되는 동시에 등장하는 첫 소절처럼, 태민은 그의 창세기에 가닿는 우리를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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